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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orea/맛집, 카페

신논현역/ 중국집 홍콩가, 오뎅바 정든집

by _hyo_ 2020. 1. 6.

신논현

겨울왕국 보고 흥 오른 상태로 들어간 홍콩가. 한국 들어올 때마다 짜장면 vs 매운 족발 중에 뭘 첫 번째로 먹을까 공항에서부터 고민한다 후후 보통 늦은 저녁이라 매운 족발로 파티하곤 하지만.

여기는 애봉이가 데려간 곳. 짜장면(6,500원) 하나랑 둘 다 안 먹어본 라조기(30,000원)를 주문했다. 쁠러스 칭따오(8,000원)라조기 뭐냐면서 인터넷 뒤적거리다가 닭고기 튀김이라길래 고추기름 들어간 탕수육 같은 건 줄 알고 시켰는데.

아니아니 탕수육 소스 아닌데? 키키 고추기름으로 맛 낸 닭고기 튀김이었는데, 처음에 먹었을 땐 좀 밍밍하고 느끼한 맛? 이 강했다. 바삭하고 매콤 달달한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살짝 당황했지만 간장 찍어먹으니까 괜찮다. 부들부들 연한 맛. 맥주랑 먹으니까 덜 느끼하고 :) 

짜장면도 맛있는데 여기 짬뽕국물이 최고.♥ 칼칼하고 불맛나고 맛있어서 라조기 하나 먹으면 국물 열 숟가락 떠먹고 있는 나를 발견 :) 더 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이모님이 짜장면 그릇 크기만 한 데다가 국자 넣어서 들고 오심. 후 소주 시킬 뻔 ㅎ_ㅎb 인심도 넉넉하셔라. 잘 먹고 잘 마시고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시키느라 조금 방황하다가 2차, 정든집으로 갔다.

 

홍콩가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55길 20
신논현역 1번 출구

 

배가 부르다고 집에 가진 않지 :) 예전에 얘기하다가 신논현역 쪽 오뎅바 얘기가 나왔는데, 정든집이냐고 물었더니 엄청 놀랬던 애봉이(여기밖에 없자나아). 귀여워. 데이트할 때 자주 갔던 곳이랬는데 어쩌면 서로 모르던 시기에 한 번쯤은 지나쳤었는지도 모르겠다. 신기해.

아늑한 분위기에 안주도 저렴하고 (양도 작고, 명란 구이 맛있고) 2차로 오기 딱 좋은 장소. 다시 오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있었는데, 1차를 너무 거하게 먹은 바람에 닭껍질 튀김 하나 시켜두고 청하 스타트. 배 부르면 아무것도 안 먹는 게 맞잖아. 청하는 왜 자꾸 들어가.

잘 익은 통통한 오뎅보니까 먹고 싶다가 씹기도 버거운 느낌이라 국물만 계속 떠먹었다. 닭껍질 튀김 말고 다른 거 시킬걸. 안 그래도 느끼한 거 먹고 왔는데 닭껍질 튀김 먹는 순간 울렁울렁해버려서😵. 청하랑 오뎅국물로 달려달려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한 병이 두병이 되고 허허 안 취한 게 용하다. 오뎅국물로 마시면서 계속 해장해서 그런가? 애봉이랑은 자주 만나도 오랜만에 만나도 할 얘기가 끊이지가 않는다. 티키타카 정말 잘 맞아. 얘기하다 보면 재밌어서 헤어지기가 싫다.

마지막은 친구랑 영상통화로 게임하면서 마무리. 밥 먹던 친구는 우리랑 함께하려고 소주를 꺼내고. 4병만 마시고 가려고 했던 우리는 5병을 마셨고. >_< 영상통화 소리 안 나게 해 놓고 채팅으로 초성 게임하는 거 너무 재밌다 히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서 마시다가 주변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점점 없어져서 우리도 그만 집으로. 아늑하고, 노래도 좋고, 오뎅 먹으면서 술 마시기 딱 좋은 정든집 :) 추천추천!

정든집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5길 18
신논현역 1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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