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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orea/맛집, 카페

중곡동 순대국/ 조서방 순대국, 순대국에 껍데기 무침 세트 만원

by _hyo_ 2020. 2. 3.

조서방 순대국

오늘은 남편이 찾은 인생 순댓국집 포스팅!

내가 좋아하는 거 사 왔다고 먹어봤냐고 눈이 반짝이길래 봤더니 껍데기무침ㅋㅋㅋㅋㅋ불판에 구워 먹는 껍데기만 알았지, 차갑게 먹는 껍데기 무침은 처음 봤다. 근데 먹자마자 와, 맛있잖아? 남은 양념에 밥까지 비벼서 다 먹어치웠더니 뿌듯한 표정으로 꼭 같이 가서 순대국도 먹자고 며칠 동안 말하던 남편이랑 드디어 방문 :)

feat. 남편이 오토바이 타고 집에 오다가 냄새 맡고 들어간 순대국 맛집.

순대국집 근처에 가니까 진한 냄새가 난다. (왜 냄새맡고 들어갔다는지 이해가 갔다ㅋㅋㅋ) 김현정의 뉴스쇼라는 티비 프로그램에도 나온 곳.

2인 세트(순대국 2, 껍데기 무침, 17,000원)를 주문했다.

벽에 붙어있던 추천 양념법. 순대국은 순대만/고기만도 선택가능하다.

가게 간판에도 딱 보이게 써 있는 것처럼 다른 조미료없이 순수 사골육수로만 만드는 순대국!

조서방 순대국이 인생 순댓국집인 이유 1번은 깍두기.
아삭하고 달달하다. 네 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순대국밥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소주파라면 이 깍두기만으로도 소주 1병 순삭각.

크으으. 이게 그 포장까지 해온 껍데기 무침. 남편은 보통 구운 껍데기는 잘 안 먹는데, 무침이라는 말에 끌려서 주문했었다고. 향긋한 미나리랑 꼬독한 껍데기랑 양파 조합, 칭찬해안주로, 밥반찬으로도 딱이다. 다 먹고 매콤새콤 기름진 양념에(챔기름인가) 밥 슥슥 비벼도 꿀.

그리고 간만에 속이 쨍해지는 맥주를 만났다. 일단 잔도 시원하고, 맥주는 더더더 시원.,! 맥주는 무조건 냉동실에 살짝 넣어뒀다가 이 시리고 씨-원하게 먹는 거 좋아하는 부부라, 이런 맥주 온도에 감동받고 그럼🙈 왜 모든 술집의 맥주가 이렇지 않은 거죠. 잔은 클라우드지만 맥주는 카스만 있음. 1병 4,000원.

그리고 주인공, 뼈로만 우려낸 순대국 등장. 테이블에서도 한참 바글바글 끓는다. 이대로 새우젓만 넣고 먹어도 진국이지만, 

조서방 추천 양념법대로 들깨 2스푼 반, 특제 볶음 양념 다데기 2스푼, 새우젓을 취향껏 넣으면 영롱한 빛깔의 순대국 완성. 건더기양 보여주려고 휘적휘적. 피순대도 맛있고 고기도 가득 들어있다 :) 칼칼하고 진하고 구수하고 맛있는데, 더 잘 표현할 방법이 없네.

처음엔 순대랑 고기만 건져먹고, 그 다음은 꼬돌한 밥이랑 깍두기랑 :)

그리고 이 집 추천한 남자가 먹는 법. 처음부터 밥 말아서, 푹 퍼진 밥이랑 깍두기랑 와구와구.

먹는 방법은 완전 반대지만 둘 다 완국해따! (완국 is 완벽한 순댓국) 다른 테이블에선 다 소주를 마시고 있었지만, 맥주에도 잘 어울려서 짧은 시간에 맥주도 네 병이나 마셨다. 여기 정말 카스 맛집. 크. 아마 소주도 이렇게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까.

계산하면서 주섬주섬 명함도 집어왔지. 중곡동에서 뜨끈한 순대국 생각날 땐, 조서방 순대국으로! 
육수와 고기 당일 사용 원칙으로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하신다고 하니 늦은 시간 방문하실 땐 연락 먼저 해보시길 :)

조서방 순대국

서울 광진구 긴고랑로 88
(중곡동 150-202)

평일 10:30 - 23:00
토요일 10:30 - 22:00
일요일 휴무

02-457-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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